오늘도 아제로스세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와우인벤 식구분들.
와우를 처음 접하게되면 나오는 동영상의 첫 문구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있는가.
'워크래프트 10년, 이제 그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게임의 역사를 알면 게임에 더 몰입하기 쉽고 더 재미있어진다. 이를 감안한 것인지 현재 와우의
세계에는 워크래프트 1 '오크와 휴먼'부터 워크래프트3 확장팩 '프로즌쓰론'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의 현장들이 고스란히 구현되어있다.
유저들이 매일 드나들고 있는 오그리마나 언더시티, 스톰윈드, 아이언포지등의 대도시들이 어떻게
생성되고, 또 건설되는 동안의 에피소드 등의 이야기들, 도시에 세워져있는 동상하나 부터,
일반 필드와 던전에 있는 구조물, 심지어 퀘퀘한 서고에 놓여져있는 책 하나까지도, 알고보면
제 각각의 사연들을 담고있다.
자신이 그냥 무심하게 지나쳐갔을지도 모르는 한낮 구조물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싶지 않은가?
물론 이 이야기들을 모른다고 해서 와우의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하는 그런일은
절대로 없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 누가 그랬던가. 지금부터 풀어나갈 이야기들은
여러분의 와우생활을 약간 더 즐겁고 풍족하게 해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앞으로 총 8편에 걸쳐서 현재 와우의 4년전의 세계인 워크래프트3의 캠페인들을 하나하나 따라 나가면서,
와우의 역사와 또 그것이 현재의 와우에 어떤 식으로 구현되어있는지 살펴보자..
[ 이 들은 왜 싸워야만 하는가 ]
오늘은 그 첫시간으로 워3에서 프롤로그 켐페인을 제외한 첫 캠페인인 휴먼이다.
휴먼 캠페인의 주요 무대는 동부왕국과 노스랜드이다.
노스랜드는 현재 구현되어 있지 않은곳이고, 와우에서 제일 강력하다고 알려져있는 리치킹 아서스가
살고있는 스컬지의 총본부이다. 리치킹과 그의 언데드 스컬지 군단은 저 춥고, 메마른땅 노스랜드에서
현재의 와우세계를 정복하기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
[ 노스랜드의 리치킹 아서스 ]
동부왕국의 주요 무대는 알터랙 산맥과, 그 북쪽으로 이어지는 티리스팔 숲, 서,동부 역병지대다.
과거 불타는군단의 침공이 있기전 티리스팔 숲은 휴먼 얼라이언스 7왕국(알터랙, 스트롬가드, 달라란,
길니아스, 아제로스, 쿨 티라스, 로데론)중 하나였던 로데론왕국의 수도인 로데론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서,동부 역병지대는 로데론왕국의 주요 농.경제의 중심지의 역활을 수행한 비옥했던 도시였다.
그렇게 번영했던 왕국이 왜 지금은 그렇게 황폐하고, 버려진 스컬지의 본거지로 변해버린 것일까?
이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의 와우세계로부터 4년전의 세계 워크래프트3의 시간속으로
여행해 볼 필요가 있다.
프롤로그 동영상
한마리의 까마귀가 로데론의 왕궁으로 날아든다. 주요 현안인 오크들의 수용소 탈출과 로데론
북쪽지방부터 퍼지고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 토론하고있던 로데론 왕국의 국왕 테러나스는
당돌하게 왕궁의 중앙에 날아든 까마귀를 유심히 쳐다본다.
이윽고 그 까마귀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불타는군단의 아제로스 세계 침공계획을
테러나스 국왕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테러나스 국왕은 이를 무시하게되고, 이에 실망한 예언자는 자신의 경고를 들어줄 수 있는
다른 지도자를 찾아서 떠나게 된다.
1장 - 스트란브래드 방어
로데론 왕국의 왕자이자 패기넘치는 성기사인 아서스는 오크들이 출몰하고 있는 알터랙 산맥의
스트란브래드를 방어전을 위해 자신의 상관이자 존경받는 성기사 우서 더 라이트브링어와 함께 투입된다.
그러나, 아서스가 도착했을때 스트란브래드는 이미 검은바위부족오크들에게 유린당한 상태였고,
격분한 아서스는 자신의 백성들을 노예로 쓰려하는 오크대장을 처치하게 된다.
알터랙 산맥의 중앙부근에 위치한 스트란브래드. 휴먼 캠페인 첫 번째 미션에 등장하는 이 도시는
그 이후 아직까지 폐허인 상태로 남아있으며, 현재는 비밀결사단이라는 조직이 장악하고 있다.
35레벨에서 40레벨 사이의 비밀결사단들이 밀집해있으며, 비밀결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은신한 몬스터들이 많이 있다. 얼핏보면 조용해 보이지만 은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곳!
그곳이 현재의 스트란브래드다.
[ 알터랙 산맥에 위치한 스트란브래드 ]
2장 - 블랙락과의 일전
아서스는 검은바위부족(블랙락 클랜) 오크와의 일전을 벌이고 있는 영웅적인 성기사 우서 더 라이트브링어의
지원요청을 받고 검은바위부족의 진영으로 쳐들어 간다.
그곳에서 아서스는 검은바위부족의 블레이드마스터가 주민들을 희생시켜 악마를 소환하려하는것을 보게되고,
그동안 보지못했던 의식들을 보고 혼란스러워한다.
여기서 출현하는 오크들은 불타는 평원과 검은바위산에 거점을 잡고있는, 검은바위부족 오크들이다.
4년전만해도 알터랙등지까지 세력권이 뻗어 있을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부족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현제 와우의 세계에서는 세력이 많이 줄어들어 검은바위첨탑에 대부분 몰려있고,
검은용 데스윙의 자손 네파리안의 지배를 받고 있다.
현재 공개된 파티플레이용 던전중에서는 최상급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검은바위첨탑,
검은바위산의 소유권을 놓고 벌이는 불의 정령왕 라그나로스와 데스윙의 자손 네파리안의
세력다툼 속에서 검은무쇠단 드워프들과 대리전을 펼치고 있는 비운의 종족이다.
[ 현 검은바위부족 족장 랜드 블랙핸드 ]
막간 - 제이나가 만난사람들
휴먼을 이끌고 잊혀진 땅 칼림도어 대륙으로 건너갈 지도자를 물색하던 메디브는, 키린토의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를 설득하기 위해 달라란으로 찾아가지만, 안토니다스 역시 메디브의 제안을 거절하고,
안토니다스는 자신의 애제자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에게 로데론 왕국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전염병의
원인을 알아내라는 임무를 맡긴다.
달라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부에서 다루도록 하자. 이곳에서 처음 나타나게 되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차후 휴먼종족의 실질적 지도자가 되는 인물이다. 현재는 칼림도어 대륙 동부의 테라모어 섬을 지배하고 있다.
이 당찬 아가씨는 차후 휴먼종족을 이끌고 미지의 대륙 칼림도어로 건너가, 호드의 대족장 쓰랄과 나이트엘프의
대 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와 연합하여 불타는 군단에 대항하게 되고, 불타는 군단의 침공후에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관계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게 되는 인물이지만, 그것은 아직 좀더 후의 이야기이다.
3장 - 전염병의 참상
아서스와 제이나는 전염병의 근원을 찾기위해 킹스로드 교차로를 통해서 북쪽으로 전진한다.
이 과정에서 전염병의 원인이 마법에 오염된 곡물에 있는것을 알고, 이를 퍼트리고 있는 사람이,
비밀스러운 교단 컬트 오브 더 댐드의 수장 켈투자드 인것을 알아낸다. 두사람은 켈투자드와 전염병의
근원을 제거하기위해 곡물의 원산지인 안돌할로 향한다.
※ 컬트 오브 더 댐드(저주받은 자의 교단)
켈투자드가 아제로스 침공을 계획하며 리치킹의 지시를 받아 만든 교단이다. 평등한 사회와 영생을
약속하며 리치킹을 섬기는 교단으로서, 로데론 북부지역에 비밀리에 역병을 퍼트리는 선봉에 선다.
현재도 저주받은자의 교단은 서부.동부 역병지대에 스컬지와 함께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동부역병지대의 스트라솔름과, 서부역병지대의 강령술학교 스칼로맨스가 있다.
[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 강령술학교 스칼로맨스! ]
4장 - 컬트 오브 더 댐드
켈투자드를 쫒아 안돌할로 향하는 아서스일행 아서스는 결국 안돌할에서 켈투자드를 찾아 처치하지만,
오염된 곡물들은 이미 북부의 하스글랜과 스트라솔름에 배송되고 난 후였다.
켈투자드는 자신과 컬트 오브 더 댐드는 리치킹의 하수인일 뿐이라면서, 진정한 적을 찾고싶다면
스트라솔름의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를 찾아가라고 한다.
이때부터 비옥한 곡창지대였던 서부역병지대의 비극이 시작된다. 현재 서부역병지대의 지도를 보면
중앙의 안돌할을 중심으로 4개의 큰 농장이 있음을 인식할 수 있을것이다. 서부역병지대가 과거 로데론왕국의
주요 곡창지대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며, 안돌할 내부역시 오염된 곡물창고들이 방치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안돌할 폐허에는 켈투자드에게 영생을 약속받은 수제자 리치 아라즈와 스컬지의 지배를 받고있다.
[ 아직도 오염되어있는 안돌할의 곡물창고들 ]
5장 - 스콜지의 행군
캘투자드를 처치하고 수송된 곡식의 행방을 찾아 하스글랜까지 오게된 아서스일행, 그러나 하스글랜은
이미 스컬지 군대에게 포위되어있고, 설상가상으로 주민들은 안돌할에서 온 곡물들을 먹고 언데드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서스는 하스글랜의 사수를 결심하지만, 자신이 싸우면 싸울수록 언데드의 숫자만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앞에 좌절하게된다. 하스글랜이 언데드 스콜지 군단에게 함락되기 직전 성기사 우서경의 원군이
도착하게 되고, 하스글랜은 스콜지의 진군앞에서 겨우 존재를 보장받게 된다.
하스글랜의 방어에 성공한 아서스는, 이번 켈투자드가 이끌어준 대로 전염병의 원인인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를 처치하기 위해 스트라솔름으로 향하게되고, 이런 아서스의 성급함을 우서와 제이나는
걱정하기 시작한다.
아서스와 스콜지의 격전지였으며, 아서스의 철저한 방어덕분에 멸망을 면했던 도시 하스글랜.
하스글랜은 그 후 붉은십자군의 본거지 역할을 하게된다. 붉은십자군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지배하에
있는 하스글랜은 각종 고급 아이템들과 마법부여식 성전사의 드랍장소로도 유명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퀘스트 '가족과사랑'의 최종수행지이기도 하다.
[ 아서스가 거쳐간 도시중에 유일하게 온전히 남아있는 도시 하스글렌 ]
6장 - 선택
스트라솔름에 당도한 아서스, 그러나 스트라솔름은 이미 도시전체에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였고,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는 전염병에 걸린 시민들을 언데드 군사로 만들어 버리고 아서스를 도발한다.
아서스는 자신의 백성들이 언데드가 되는것을 보느니, 차라리 자신의 손으로 정화시키겟다며,
스트라솔름의 주민 학살을 시작한다. 아서스의 폭주에 절대로 동의할수 없었던 우서와 제이나는
아서스의 곁을 떠나게 되고, 홀로남은 아서스는 광기의 주민학살을 시작. 스트라솔름을 폐허로 만든다.
아서스와 말가니스의 일명 100인사냥의 현장 스트라솔름, 아서스가 돌이킬수 없는 길을 걷게된 장소로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스트라솔름은 불타오르고 있으며, 스컬지의 동부왕국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스턴스 던젼이다.
데스나이트 남작 리븐데어가 통치하고 있는 스트라솔름, 수많은 아이템과 함께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인스턴스 던전으로 오늘도 각 도시에는 스트라솔름 정복을 위한 파티가 구성되고 있다.
[ 스트라솔름의 불은 언제쯤 꺼질것인가 ]
[ 현재까지 아서스가 걸어온 길, 이 지도를 현재 와우에 대입해보는것 또한 즐겁다 ]
7장 - 노스랜드 해안.
스트라솔름을 폐허로 만든 아서스는 말가니스를 쫒아 북쪽의 차가운 대륙인 노스랜드로 떠난다.
노스랜드의 해안에서 아서스는 언데드에게 습격당한 무라딘 브론즈비어드를 구출하게되고
무라딘이 찾고있던 전설의 명검 프로스트모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현재 아이언포지의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의 동생인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무라딘 브론즈비어드는
왕위보다는 보물을 찾아다니는 전형적인 드워프였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오고 있다.
[ 아이언포지 국왕 마그니 브론즈 비어드, 무라딘의 형이다. ]
8장 - 불화
노스랜드에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아서스에게 국왕 테러나스의 사절이 도착한다. 우서경의 조언으로
아서스의 군대를 노스랜드에서 퇴각시키 라는것. 하지만 말가니스에 대한 복수심에 눈이 멀어버린
아서스는 돌아갈 수 있는 선박들을 모두 파괴시키고 만다.
이런 아서스의 행동을 무라딘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과거 휴먼과 드워프 사이에 맺어진 맹약때문에
아서스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이제 돌아갈수 있는 길은 없다. 오직 말가니스와 싸워 이기는것만이 남았을뿐.
9장 - 프로스트모어(서리한)
말가니스의 스콜지 군대에 의해 포위된 아서스 군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은
무라딘이 찾고있던 전설의 검 프로스트모어뿐 이라고 무라딘을 설득한 아서스.
결국 무라딘과 함께 프로스트모운을 찾아나서게 되고, 가디언들에게서 프로스트모운이 소유자의
정신을 황폐화 시키는 저주받은 검이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무라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서스는 검을 집어든다. 검의 봉인이 풀리면서 무라딘은
사망하지만, 이미 프로스트모운의 어둠의 힘에 포로가 되어버린 아서스에게는 하찮은 일일 뿐.
프로스트모운을 얻은 아서스는 검의 강력한 힘으로 말가니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말가니스는
이 모든것이 리치킹의 계획대로 되었다는 말을 한다. 이에 아서스는 리치킹이 자신의 복수를
허락했노라며 말가니스를 처단하게되고, 검의 힘에 미쳐 리치킹의 충실한 데스나이트가 되어버린
아서스는 스컬지 군대를 이끌고 로데론을 침공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언데드 스콜지의 아제로스 침략이 시작된 것이다.
종장 - 로데론의 최후
노스랜드에서 언데드 스콜지의 선봉장 말가니스를 처치하고 개선한 아서스, 그러나 그는 이미 예전의
빛의 수호자 아서스가 아니었다. 프로스트모운의 암흑의 힘에 이끌린 아서스는 로데론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버지 테러나스 국왕을 살해하고, 스컬지 군대를 이끌어 로데론의 멸망을 주도하게 된다.
[ 결국 아버지 살해라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는 아서스 ]
과거 영화로웠던 휴먼 얼라이언스의 수도이자, 아서스의 패륜의 역사현장이 되었던 로데론.
그 후 아서스는 로데론의 지하에 지하도시 언더시티를 건설하고 그 안에서 스컬지의 세력을 키워나간다.
현재 언더시티는 아서스의 부재를 틈탄 또다른 언데드세력 포세이큰의 수장 실바나스 윈드러너에게
점령당해 포세이큰의 수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언더시티 입구에 있는 테러나스 국왕의 묘 ]
이상으로 워크래프트3 휴먼 종족의 캠페인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 보았다.
와우는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0여년에 걸친
워크래프트의 역사가 고스란히 게임속에 녹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또, 그 안에서 자신이 동화되어
게임을 플레이할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게임으로 다가올 것이다.
오늘은 한번 와우의 세계에서 아서스의 경로를 직접 밟아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와우인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