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김용 선생님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만화로는 예전에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무협쪽이 조금 뜸해진 관계로(몇해전부터 판타지가 워낙 강세라서...)구해서 읽어보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소설로 읽어보시길 원하신다면 위에 쓰여진 소설 이외에 녹정기도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녹정기는 예전에 주성치와 임청하가 나온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김용선생님의 작품은 모두 15작품 입니다.
김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당시 그분의 인기를 빌어 출간된 아류작들일뿐 김용 선생님이 직접 집필하신 작품은 15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소설들을 역사적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녀검-월왕구천시대
천룡팔부-북송시대
사조영웅전-남송시대
신조협려-남송말
의천도룡기-원말명초
백마소서풍-명나라시대
소오강호-명나라시대
협객행-명나라시대
벽혈검-명나라말
녹정기-청나라 강희제
서검은구록-청나라 건륭제
비호외전-청나라 건륭제
설산비호-청나라 건륭제
원앙도-청나라시대
연성결-청나라시대
위 소설중 사조영운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가 서로 조금씩 연관되며 "비호외전"과 "설산비호"도 서로 연관이 있습니다.
큰 줄기로 보자면 먼저 시대에 나왔던 문파나 무공들은 뒷시대에 다시 언급되며 그 창시자 또한 동일하게 언급되는등 쓰는 순서가 시대순이 아니었지만 그 큰틀을 하나로 묶어 통일감을 줌으로써 작가가 얼마나 각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알수 있을것입니다.
<작가 정보>
수십 년 동안 중국 문단의 기인(奇人)이자 거장으로 각광받아 온 김용(金庸)은 노자와 장자의 철학은 물론 불경과 유교 경전에도 통달하여, 풍부한 상상력과 해박학 지식을 바탕으로 스케일이 웅대하고 기세가 힘찬 작품들을 발표, 신필(神筆)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동남아, 대만, 홍콩, 중국 대륙은 물론 구미까지 널리 소개되어 각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중국 소설사의 찬란한 금자탑으로 기록된 그의 작품들은 묘한 마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1955년 처녀작 :[서검은구록] 집필.
두 번째 작품 : [벽혈검]
1957년 희대의 명작 [사조영웅전]집필 - [홍콩상보]에 연재.
[명보]를 창간하면서 [신조협려]와 [의천도룡기]를 [명보]에 연재.
[설산비호], [비호외전], [연성결], [천룡팔부], [협객행], [소호강호], [녹정기], [월녀검]을 그 후에 차례로 연재.
김용은 1955년부터 1972년까지 17년 동안 12부의 장편과 [원앙도], [백마소서풍], [월녀검] 3편의 단편을 썼으며,1972년 [녹정기]를 끝으로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전 작품은 모두 [비설연천사백록, 소서신협의벽원]의 14종에 [월녀검]을 합친 15편이다. 1970년 3월부터 연재했던 소설들의 수정 작업에 착수하여, 1980년까지 10년간 수정을 하였으며 그리하여 [김용작품전집]을 출간하였다.
일단 김용의 작품목록 15가지를 모두 외우는데는 김용이 자신의
작품 15부 중에서단편인 월녀검(越女劍)을 제외한 14부의 제목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는 다음의 대련을 참고하시는게 편리합니다.
그 대련은 다음과 같습니다.
飛雪連天射白鹿(비설연천사백록)
笑書神俠倚碧鴛(소서신협의벽원)
이 대련의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 사슴을 쏘아가고
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은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입니다. 참고로 이 해석은 무림백과라는 책에서 인용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대련은 각각 순서대로 다음 작품들의 앞자에서 따온것입니다.
1. 飛狐外傳(비호외전)
김용의 다른 작품인 雪山飛狐(설산비호)의 주인공인 호비(胡斐)의
어린 시절에서 청년 시절까지를 다루고있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여
기서 호비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대장부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원제목 그대로 비호외전이라고 나온게 있고 그 외에
'비호','천룡문','월녀검' 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월녀검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책은 김용의 단편인 월녀검
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것입니다.
2. 雪山飛狐(설산비호)
비호외전의 전편격인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으로는 이것이 뒤에해당되
지만 이것이 먼저 발표된 작품입니다. 이자성의 난과 그 수하에 있던
무사들, 그리고 그 후손들의 대대로 얽힌 원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며 불완전한 결말로 인해 말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산객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으며 이 설산객에는 김
용의 두가지 단편인 白馬嘯西風(백마소서풍)과 鴛鴦刀(원앙도)가 함께
수록되어있습니다.
3. 連誠訣(연성결)
김용의 작품 중에서는 단 두권으로 이루어져있는, 꽤 짧은편에속하는
작품이지만제 개인적으로는 김용의 여느 작품 못지 않게 강렬한 느낌을
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온갖 추악한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가운데에서도 인간미 넘치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절묘하게 조화시
킴으로서 큰 감동을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제목 그대로 연성결이라고 나와있습니다.
4. 天龍八剖(천룡팔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鹿鼎記(녹정기)와 함께 작가 자신은 물론이고 많
은 사람들이 김용의 양대 걸작으로 꼽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두말할 나
위없이 김용만이 해낼수있는 방대한 스토리, 역사와 허구의 절묘한 조
화, 살아 숨쉬는 개성적인 인물들이 존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김용의
불교에 대한 깊은 조예를 통한 독특한 불교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
이기도 합니다. 김용의 팬임을 자처하시는 분이면서도 이 작품을 아직
도 안보셨다면 당장 가서 사보실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대륙의 별'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다가 다시
원제목 그대로 천룡팔부라는 제목으로 나온바 있습니다. 둘다 역자는
박영창님이며 어느쪽을 사도 내용 자체에는 상관이 없을거라 여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느낌을 좀더 잘 표현한 원제목 그대로 나온 천룡
팔부쪽을 추천하고 싶군요. 이쪽은 원작과 같이 소설 전체가 정확하게
50회로 나눠져있고 고시(古詩)에서 인용되어있는 각 회의 소제목 또한
그대로 나타나있습니다.
참고로 천룡팔부 2부라고 나온것은 김용의 다른 작품인 俠客行(협객행)
과 같은 것이며 천룡팔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5. 射雕英雄傳(사조영웅전)
이 제목의 뜻을 풀이하면 말 그대로 '독수리를 쏜 영웅의 이야기' 입니
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제목 그대로 '영웅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말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이 작품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거기에는
영웅적인 인물과 비영웅적인 인물이라는 크게 두가지의 전형이 등장합니
다. 여기에서 작가는 가장 이상적인(여기서 이 이상적이라는 말에는 중
국적 영웅의 기준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영웅의 인물상으로서 곽정이라
는 인물을 등장시킨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문 1부로 출판되어있습니다.
6. 白馬嘯西風(백마소서풍)
김용의 세가지 단편중 하나입니다. 단편인만큼 방대한 스케일이나 다양
한 인물을 등장시키진 못했지만 김용의 작품이니만큼 볼 가치는 있을겁니
다. 어떤 형태이든 간에 김용의 작품은 모두 한번 이상은 볼 가치가 있습
니다. 이 작품에서도 또한 나름대로 장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다른 맛
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설산객의 2권에 함께 수록되어있습니다.
7. 鹿鼎記(녹정기)
역시 천룡팔부와 함께 김용의 양대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서 김용은 위소보와 강희제, 진근남이라는 세 인물의 조화와 대립을 통해
기존의 한족만을 기준으로 한 중화주의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한족이나 몽
고, 만주족, 기타 중국의 소수 민족까지 그 범위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중
화사상을 나타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뿐일수도 있습니다.) 그리
고 김용의 명청 교체기에 관한 역사적 시각등을 알 수 있는 작품이죠. 여
러가지 의미에서 김용의 최고 걸작이라고 꼽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이것도 필독해야할 작품이니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우리나라에서는 옛날 중원문화사에서 나왔던 11권짜리 녹정기와 서적포에
서 나온 12권짜리 녹정기가 있는데 서적포판이 표지도 세련됐고 중원문화
사판에서 잘라먹은 1권의 앞부분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완역본입니다. 그
리고 중원문화사판에는 한자를 잘못 읽었다던지 하는 사소한 오류가 있었
죠. 요즘에 중원문화판도 다시 12권으로 재판을 찍었던데 아무래도 표지가
멋지다는 이유가 결정적인지라 서적포판을 추천하고싶군요.
8. 笑傲江湖(소오강호)
이 소설의 제목을 해석해보면 '웃으며 강호를 업신여긴다' 입니다. 말 그
대로 강호에서 일어나는 권력투쟁, 인간의 지저분한 욕망 등에 염증을 느
끼고 자유로운 삶을원하는 주인공 영호충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제목이죠. 그리고 이러한 것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바로 어떠한 격식에 얽
매이지 않고 상대방의 초식에 따라 천변만화하는 독고구검이라는 검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작품은 이러한 관
점에서 봐야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원문화판의 원제목 그대로 나온 소오강호, 그 외에 '아!
만리성','동방불패' 등의 제목으로 나와있는데 중원문화판 소오강호는 절대
사지 마십시오. 1권 제일 앞부분의 청성파가 복위표국을 멸망시키는 부분을
잘랐습니다.
9. 書劍恩仇錄(서검은구록)
김용의 처녀작입니다. 처녀작인 만큼 여타 김용의 작품에 비교해보면 아직
미숙해보이는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나마도 여타 무협작품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어쨌든 이 작품에서는 후일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쓰이는 요소들
의 원형이 드러나고있습니다. 역사적 실존인물과 허구적 인물과의 조화, 야
사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소재로 다룬다는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향비' 라는 제목으로 고려원에서 출판되어있습니다.
10. 神雕俠侶(신조협려)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보다가 이렇게 답답한 느낌이 드는 작품도 없을겁니
다. 양과와 소용녀의 이루어질 듯 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그러한
느낌을 들게만드는 것이겠지만 그렇기에 두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질때 그 감
동이 더욱 커지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기에 이 소설이 그토
록 애절한 느낌을 주는게아닐까요.
이 작품의 주제나 등장인물, 등장하는 소재들은 모두 정(情)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련을 지닙니다. 그중에서도 젊은 시절의 실연으로 인해 그토록 비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던 이막수는 아마도 김용의 작품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
는 여성 조연이자 악역이 아니었을까 하고 여깁니다. 또 이 작품에서 등장하
는 정화(情花)라는꽃은 그야말로 이 작품의 주제가 모조리 함축되있는 소재
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문 2부로 출판되어있습니다.
11. 俠客行(협객행)
역시 김용의 작품 중에서 짧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처
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헤매게 만들다가 결국은 마지막까지 뭔가 여운이 남
는 애매모호한 결말을 지음으로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죠. 이러
한 구성은 후에 천룡팔부에서 사용하게 되는 기법의 모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제목 그대로 협객행이라고 나온것과 '천룡팔부 2부' 라
는 제목으로 나온 두종류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제가 않읽어봐서 어떤
지 잘 모르겠군요.
12. 倚天屠龍記(의천도룡기)
사조영웅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이 소설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군
요.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서일까요. 어쨌든 이것도 봐둬야 할
작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웅문 3부로 출판되어있는것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 '대평
원''대륙의 영웅' 등의 제목으로 나온것이 있습니다.
13. 碧血劍(벽혈검)
김용의 초기작으로 후일 김용이 즐겨 사용하던 소재인 이자성의 난, 명청
교체기 등을 다루고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인 명나라의 장평공
주, 뒤에 여승 구난이 되는, 진원원, 오삼계, 이자성, 하척수 등은 후일
녹정기에서 다시 등장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승부' '금사검' '열하성' 의 제목으로 나와있습니다.
제가 대승부는 못봐서 잘 모르겠고 금사검과 열하성은 어느것 하나 번역
이 제대로 된게 없고 둘다 번역이 거지같습니다.듣기로는 대승부의 번역
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합니다만 대승부는 구하기가 좀 힘듭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알아서 하셔야겠죠.
14. 鴛鴦刀(원앙도)
김용의 세 단편중 하나로 위트넘치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것도
한번쯤 보시는게 좋을듯. 역시 설산객에 함께 수록되어있는 단편입니다.
15. 越女劍(월녀검)
이 작품은 그동안 제가 구해보지 못하고있다가 얼마전 박영창님이 내놓으신
무협소설 CD-ROM인 '영웅천하' 에 이 작품이 수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
는데 마침 하이텔 무림동 회원에게 이 CD를 염가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즉시 그 CD를 구입하여 가까스로 보게된 작품입니다. 이것을 보고서 겨우 김
용의 작품 15종을 모두 보게된 샘이죠.
역시 김용의 세가지 단편중 하나이며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짧은 작품
이기도합니다. 사실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탈고된 작품은
녹정기이지만 김용이 가장 마지막으로 구상한 작품은 이 월녀검이었다고 하
죠. 다만 월녀검은 단편이었기에 이쪽이 더 먼저 끝이 났을뿐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은 사조영웅전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춘추 전국 시대의 오나라와 월
나라와의 싸움, 그리고 서시와 범려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월나라 병사들
에게 검을 가르쳤다는 '월녀'를 소재로 다룬 이야기입니다. 보통 우리가 월
녀에 대한 고사를 듣게 된다면 그에 대해 뭔가 신비하고 경외로운 이미지를
연상하게 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이 작품에서 김용은 정 반대로 순박하고 세
상물정을 모르며 양을 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시골 처녀를 '월녀' 로서 등
장시킵니다. 정말로 짧은 작품이기때문에 순식간에 다 볼 수 있었지만 보고
나서 한참동안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에 적어놓은대로 박영창님이 내놓으신 무협소설 CD-ROM
'영웅천하' 에 수록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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