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피 한 방울이나 소량의 세포 조직만으로도 암을 진단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 기술은 소량의 표본만으로 암 단백질을 분석할 수 있어 전신마취 상태에서 세포 덩어리를 떼어내는 외과적 조직검사 시대의 막을 내리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의대 연구팀은 단백질 표면의 변형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전하를 이용, 암 관련 단백질을 분리시키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특정한 세포에 달라붙는 면역시스템인 항체를 사용, 다양한 단백질의 양과 위치를 확인했으며 이 기술을 통해 사람의 임파종 표본에서 일반적인 암 유전자의 다양한 활동을 감지하고 임파종의 유형까지도 구분해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또 암 치료 과정을 보다 빠르고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연구가 혈액암 위주로 이뤄졌으나 이 기술이 고형종양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현재 머리와 목의 종양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의 딘 펠셔는 "(이 기술을 이용해)우리는 1 피코크램(1조분의 1g)의 단백질까지도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매우 미세한 변화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퍼드 의대 종양학자 앨리스 팬은 새 기술에 대해 "일반적으로 치료의 효과가 있는지 측정하는 방법은 몇 주간 기다리며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지 관찰하는 것"이라며 "세포 단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상당한 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전문지 `네이처메디슨' 온라인판에 게재했으나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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