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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개발자들이여, 람보가 돼라" 조회(173)

SW개발자들이여, 람보가 돼라"
조회(173)
PC이모저모 | 2006/04/10 (월)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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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개발자들이여, 람보가 돼라"
[세계일보 2006-04-07 14:12]    

"최고의 소프트웨어 엔지지어(SW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업계)을 평정할 수 있는 ''람보''가 돼야 합니다"
7일 오전 ''1만 카피 판매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꿈꾸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30년 동안 근무하기''라는 주제로 ''데브데이즈 2006 코리아''서 기조 연설에 나선 김대환 소만사(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가장 먼저 "①자신의 분야서 도사가 돼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김대표는 "최고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 람보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세우고 번창하게 만들며, 6달간 한 팀이 못했던 일을 1달만에 한 사람이 해결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년 동안 한 분야를 파면 엔지니어의 자존심을 걸고 기술적으로 그 분야의 최고가 돼야 한다"며 "아는 것과 해본 것의 차이가 1만 배쯤 된다면, 대충 해 본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는 10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과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하는 T자형 인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대표는 이어 "②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능은 목적이 있고, 이는 경쟁 우위 확보와 고객 효용성 제고"라며 "단순히 개발자들의 개발하고 싶은 것이라거나 개발하기 귀찮은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효용성이 높은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소한 영업팀이나 기술지원팀보다 많이 알기 위해 경쟁회사의 기술 동향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며, 기술적인 진입장벽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6개월 이상 앞서가야 기회가 왔을 때 독식할 수 있다는 것의 그의 주장이다.
그는 세 번째로 "③눈앞이 깜깜해지도록 집중하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개발하기 어려운 것과 중요한 것을 조절해야 할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시간이 들더라도 반드시 풀어야 한다"며 "특히 개발자들이 ''완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All or Nothing)''는 식의 사고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으며, 풀지 못한 까닭은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인생의 성공 역시 열정과 집요함이 전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목숨을 걸고 일해본 적이 있나''는 그의 질문에 한 동안 청중들의 정적이 계속됐다.
김대환 대표는 네 번째로 "④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전제한 그는 "잘 모르는 것을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무시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부해서 남 주는 것은 아니다. 스터디해서 발표하면 확실히 자기 것이 된다"며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회사 업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테스트로 써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⑤EQ를 늘려라"고 말했다. 엔지니어가 조금만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쓰면 엄청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대표는 "인사와 미소를 잘 지으면 인생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등신불처럼 고뇌와 번뇌를 한 몸에 지닌 얼굴로 사람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업 부문은 원래 기술에 무지한 것이 당연하다"며 "좋은 사이트에 좋은 조건으로 수주해 오면 좋은 영업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력과 팀을 망치는 개발자들 = 김대표는 기조 연설에서 개발자 자신의 경력과 팀을 망치는 개발자들의 사례를 4가지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발표 중간에 "전문가 정신은 알면서 해하지 말라(Not Knowingly to Do Harm)라는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김대환 대표는 우선 "①크레믈린이 되는 개발자"를 지적했다. 이러한 사람은 주요한 모듈 하나를 맡아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1~2년을 혼자서 개발 한 뒤, 회사에서 아무도 자신에게 뭐라 할 수 없는 상태로 도달한다. 그 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개발하기 편한 방식으로 개발 방향까지 멋대로 정해 버린다. 최악의 경우 근무 태도나 일정에 신경 쓰지 않고 급여 인상을 해 주지 않으면 전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는 또 다른 사례로 "②전문용어로 문제의 본질을 숨기는 개발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개발자는 고객이든 사내에서든 문제가 발생하면 사소한 내용을 현학적으로 장황하게 설명한다. "(잘 모르겠으니) 당신이 책임지고 하라"는 답을 얻어낸 뒤, 다음 회의 때까지 해결을 미룬다. 결국 그 프로젝트는 없어지거나 팀이 와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세 번째는 그는 "③수건돌리기 하는 개발자"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직원은 프로젝트를 반기면서, 프로젝트에 나가서는 2주일에 할 일을 한달에 하며 게을리 한다. 프로젝트 후에는 사이트 이슈 때문에 패키징을 하거나 추가 기능을 개발할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한다. 영업팀 긴급 요구에 설계나 QA, 버그수정 등도 없이 사이트를 납품하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잘 들어주는 착한 연구소라고 칭찬까지 받는다. 원래 개발 일정은 돌아볼 필요도 없이 엉망이 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④새로운 기술로 기존 코드를 새로 짜는 개발자"다. 기존 모듈은 VB로 만들어져 있는데 VC++로 짜면 성능이 훨씬 좋다고 역설한 뒤 "기존 코드는 지저분하므로 익히느니 새로 짜는 것이 훨씬 낫다"고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 후 제품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동일한 모듈 개발에 6개월, 버그 잡는 데 3개월을 소요한다. 개발이 완료된 뒤 새 버전에 없어진 기능이 속속 발견되면서, 고객과 기술지원팀을 깜짝 놀라게(?) 해 준다.
◆데브코리아 2006 성황 = 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도구에 관심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의 축제 ''데브데이즈 2006 코리아(DevDays 2006 Korea, http://www.microsoft.com/korea/events/devdays2006)''는 최신 개발 기술 및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술 컨퍼런스다. 행사에는 각 분야별 개발자 1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김대환 소만사(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기조연설 서두에서 "지금까지 ▲외국 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면 결코 외국을 이길 수 없다, ▲차별성이 없으면 경쟁력이 없다. 경쟁력이 없으면 팔 수 없다, ▲어떤 제품이든 1등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패키지로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SI는 오래 되면 망한다, ▲국내 1위 기업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 ▲한 제품으로 1만 카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자, ▲100억 순익 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회사 만들자, ▲산업이 성장하면 인재도 모인다. ''람보''에게는 연봉 1억도 손쉽다는 생각으로 SW 개발 회사를 꾸려 왔다"며 운을 뗐다.
김대환 대표는 SW산업은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한 제조업에 비해 간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고 했다. 그는 "▲특허와 지역별 독점 라이센스로 사업을 보장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장치나 설비보다는 사람의 지식이 돈을 버는 사업이고, ▲한 사람이 5~10명 몫을 할 수도, 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엔지니어가 있을 정도로 전문성의 편차가 매우 큰 편"이라며 "▲생산 원가가 없고 빛의 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전세계 1등만이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팔면 팔수록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소프트웨어(SW), 바이오기술, 그리고 문화산업"이라고 지적하며 "SW 산업의 성공은 한국의 미래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그는 기조연설 마지막에서 "자신이 만든 제품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영향력을 발휘할 때 장인으로서 최고의 자부심과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1인당 10명 몫 하는 한국의 ''람보 엔지니어''가 세계를 평정하는 그날까지, 또 1만 카피를 판매하는 솔루션이 개발될 때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김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플랫폼 전략과 비전''이란 전체 세션이 진행됐다. 한국MS 유상용 부장은 세션 발표를 통해 현재 기업 시장에서의 플랫폼 상황을 정리하고, 향후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MS가 준비하고 있는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오전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오후 행사는 소프트웨어 보안 개발 중요성 방법에 대해 소개한 보안 개발 플랫폼(Secured Development Platform) 트랙과 윈도 비스타, 윈FX 오피스 2007 등을 소개한 차세대 플랫폼(Next Generation Platform) 트랙으로 꾸며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부대 행사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1:1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와 만남의 장소(Meet the Experts Zone)'', 윈도 비스타 및 오피스 2007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윈도 비스타 구역(Windows Vista Zone)''과 ''오피스 2007 체험 구역(Office 2007 Experience Zone)''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글, 사진 =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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