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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우럭에 대한연구 조회(725)

우럭에 대한연구
조회(725)
낚시 | 2007/02/20 (화)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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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연구발표(펌)※

검은 놈은 흔히 "우럭"이라고 하는 "조피볼락"이고, 붉은 놈은 "우럭볼락"이다.
조피볼락은 양식한 것이며 몸길이가 삼십 센티미터이고, 우럭볼락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잡 은

자연산으로 몸길이가 이십오 센티미터이다.

"보리 누름 때면 볼락 꽃이 피어 오른다"는 말이 있다. 들녁에 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는 무 렵에 남해안섬 부근이나 암초가 많은 연안의 밤바다에서 갯바위에 앉아 외줄낚시를 드리우 고 있노라면 낚싯밥에 볼락이 줄줄이 걸려 올라온다고 한다.

그 모양이 꼭 완연한 봄 기운 에 톡톡 터지는 꽃송이 같아 생겨난 말인 듯하다. 실제로 오뉴월이
면 많은 바다 낚시꾼들이 볼락을 찾아 원정에 나서고, 소문난 볼락 어장에는 집어등 불빛이 불야
성을 방불케도 한다 고 한다. 이 무렵에 볼락이 많이 잡히는 것은 볼락의 식욕이 수온이 섭시 20도쯤 되는 이때 에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입맛이 떨어지듯이 볼락도 수온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먹이 섭취를 많이 하지 않는다.

볼락은 횃대목 양볼락과 볼락속에 속하는 어종이다. 그 종류가 다양하며 아직 학자들이 미 처 분
류하지 못한 근사종도 꽤 많다. 이제까지 널리 알려진 볼락의 종류로는 볼락, 개볼락, 조피볼락,
불볼락, 우럭볼락 들이 있다. 이 이름은 우리나라 어류 도감에 올라 있는 공식 명 칭이며, 그 중에 불볼락은 흔히 "열기"로 통용되고, 조피볼락은 "우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볼락(볼락속에 속하는 물고기를 통칭해서 하는 말이다)은 방언이 가지각색이다.

예컨대 볼락은 뽈낙이, 뽈낙구, 열기, 순볼래기, 꺽저구, 열광이, 우레기, 구럭, 열갱이 라고도 부
르고, 조피볼락은 우럭말고도 조피, 똥새기라고도 부른다. 또 불볼락을 이북 지역에서는 동감펭볼락, 동감펭이라고도 한다.

우럭볼락을 우럭이라고 하는 지역도 있으며 그 밖에 쑤기 미, 똥새기, 우레기라고도 한다. 우럭볼락이 많이 나는 제주도에서는 돌우럭이라고도 한다. 유럽에서는 볼락을 두고 암초밭에 산다하
여 "록 피쉬", 또는 대가리 쪽에 거칠고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어서 "스팅피쉬"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눈이 크다하여 "메바루"라고도 한다.

볼락류 중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조피볼락 곧 우럭이다. 이놈이 성장이 가 장 빠르고 살집이 좋아 양식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맛도 좋아 오늘날 넙치(광 어)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감으로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이기도 하다.

볼락류는 우리나라의 동해와 서해, 남해, 일본의 북해도 이남, 중국 연해 등지에 분포해 있 다. 볼
락, 불볼락, 우럭볼락, 조피볼락은 얕은 바다인 연안의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개볼락은 연안보다
는 수심이 좀더 깊은, 암초가 많은 근해에 주로 산다.

볼락류는 회유를 하지 않는 정착성 어류이다. 다만 서해안 지역의 조피볼락만은 수온이 내 려가
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이 되는 동안 발해나 황해 북부 해역에 서식하던 놈들이 남 하하기 시
작해서 한겨울에는 흑산도 서방 해역에서 월동하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 바다로 올라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락류는 럭비공처럼 방추형으로 생겼으되 납작한 편이다. 몸 빛깔은 보호색을 띠고 있어서 종류별로, 또 같은 종류라도 서식처에 따라 다르고 변색 또한 심하다. 이를테면 검은 암초가 많은 곳에서 노니는 놈은 검은빛을 많이 띠고, 우뭇가사리와 같은 검붉은 해초가 많은 곳에 서 사는 놈은 붉은빛을 많이 띤다.

볼락은 보통 회갈색이며, 몸 옆구리에 흑색 가로띠가 대 여섯줄 희미하게 나 있으나 그 모양이 일정치 않다. 개볼락은 볼락보다 좀더 거무튀튀한 흑 갈색이며 배 부분은 조금 연한 빛깔에 검은색 반점들이 흩어져 있다. 생선횟집에서 흔히 보 는 조피볼락은 갈색이 조금 나는 짙은 회색이다.

불볼락은 몸 빛깔이 회색을 띤 적갈색이며 눈이 황금색이다. 우럭볼락은 불볼락보다 좀더 붉은 적갈색이며 지느러미에 작은 검은 점들 이 나 있다.

볼락은 일이월에 산란을 하고 여느 볼락류는 주로 봄에 산란을 한다. 물고기는 거개 알로 태어나 어미의 몸 밖에서, 곧 물 속에서 부화하는 난생인데 볼락은 알이 어미 몸속에서 부 화하여 새끼로 태어나는 난태생이다. 교미할 때가 되면 암놈은 움직이지 않고 수놈들이 암 놈 근처를 맴돈다. 그러다 그 중의 수놈 한놈과 암놈이 배를 맡대고 서서 수놈이 정충을 암 놈의 난소공에 쏟아 넣는다. 교미한 뒤 한달쯤 뒤에야 수정이 되며 그 수정난이 또다시 한 달쯤 뒤에 어미 뱃속에서 부화해서 몸길이가 4~5mm쯤 되게 자란 뒤에 비로소 어미 몸 밖 으로 나온다.

새끼가 어미 몸 속에서 모체의 영양에 의존하지 않고 난황을 먹고 자라는 것 이 태생인 포유류와 다른 점이다. 어미는 새끼를 굴 속에 쏟아 놓는데 갓 태어난 새끼는 처 음에는 바다풀 사이에 숨어 지내고 3cm쯤 되게 자라면 해면에 떠다니는 해조류 그늘 아래 에서 지내다가 육 센티미터쯤 되게 자라면 다시 바다 밑으로 내려가 생활한다. 조피볼락이 무리 중 몸체가 가장 크다.

나서 이년쯤 되면 몸길이가 23~24cm쯤 되고, 삼년이 면 30cm, 육년이면 40cm쯤 되게 자라며 최고 60cm쯤 되게 자란다. 여느 볼락들은 다 자란 몸길이가 30~40cm쯤 되고 우럭볼락은 더 작아 20cm쯤 밖에 안된다. 볼락류는 새우나 게 따위, 그 밖에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류를 포식한다. 겁이 많아 밝은 낮 에는 바다 밑에서 무리지어 움직이다가 해가 떨어지면 제각각 표면으로 올라와 노닌다. 가 장 활발히 움직일때는 아침과 저녁때이다.

볼락 낚시도 아침, 저녁때에 잘 된다. 흐린 날은 낮에도 잘 된다고 한다. 갯바위에서 낚시를 할 때
에는 해지기 한 시간전쯤부터 밤 아홉시에서 열시쯤까지에 가장 잘 낚이는데, 특히 만 조 전후여
서 물이 많을 때이면 그야말로 황금 어장이 된다고 한다.

밤에 집어등으로 해면을 밝게 비춰 새우나 플랑크톤, 그 밖에 작은 주광성 물고기들이 모여 들게 한 뒤에 점차로 빛을 줄이면 먹이를 찾아 볼락 떼가 모여든다고 한다. 볼락이 주광성 은 아니므로 불을 밝게 비추면 중심부보다는 조금 어두운 가장 자리에서 잘 낚인다고 한다. 남해안의 여수와 충무 앞바다에 볼락의 종류가 가장 많고 낚시도 가장 잘 된다고 알려져 있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우럭볼락을 "쑤기미"라고 하는데 봄에 냉이와 쑥갓, 무를 빗쳐 넣고 끓인 쑤기미국은 그 맛이 시원해 속풀이 그만이라고 한다. 손가락만한 작은 볼락은 김치 담 글 때에 함께 버무르기도 하는데 김치가 익으면서 뼈가 삭아서 통째로 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새는 그런 볼락 맛을 보기가 쉽지 않게 됐고, 양식한 조피볼락을 회로 즐기거나 고추장과 고춧가루 듬뿍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 이른바 "매운탕" 요리가 고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