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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유료화] PC방 협회, WOW 불매 운동 선언! 조회(49)

[와우 유료화] PC방 협회, WOW 불매 운동 선언!   조회(49)
 
기타 | 2005/01/17 (월) 13:49   추천(0)  | 스크랩(0) 
 
 

 

 

  많은 온라인 게임 마니아들이 궁금해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이용요금이 결정되었다. 오는 18일부터 유료화될 와우의 요금은 개인용이 30일 정액제 2만 4천 750원(부가세 10% 포함), 3개월용 6만 4천 900원이며, PC방용은 400시간 10만 2천 300원이다. 이 요금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니지2'가 30일 2만 9천 700원, 90일 7만 400원인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나, 네티즌들이 2만 원대 초반 혹은 1만 원대 후반으로 예상한 가격에 비하면 비싼 요금이다.

 

 

 


  이 같은 요금 결정에 "너무 비싸서 이제는 와우를 그만해야겠군"이라고 말하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PC방 협회는 12일 공식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해 와우불매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협회는 지난 2003년 3월에 발족된 사단법인이다.

  PC방 협회 정책국장 조영철씨는 "이번 와우 요금제 결정 사실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며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히며, "이번 불매운동은 지난해 하프라이프 및 카운터스트라이크 게임과 관련 유통사 비벤디에 대한 항의의 연장선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와우 유료 결정이 있기 전 와우 유통사와 가진 협의에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사정을 고려해 가격 책정을 해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며 "이번에 결정된 요금은 우리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 비난했다.

WOW에 대한 무제한 불매를 선언한다.

우리 협회는 대한민국의 2만5천여 인터넷PC방 사업주들을 대표하여 비벤디그룹에 대한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불매 캠페인 전개를 선언한다.

우리 업계에서는 그간 WOW의 베타테스트를 기점으로 하여 게임개발사의 부당한 과금제도를 바꾸는 계기로 삼고,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모델로 삼고자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말에 전해온 벨브와 비벤디간의 법정 중간판결과 WOW의 국내 서비스 발표를 통해 우리는 경악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으로 점철된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그 부당성을 알리고, 잘못된 업계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비벤디 그룹과 관련한 전 제품에 대한 제한없는 불매와 그 부당성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첫째, 하프라이프 및 카운터스트라이크 불법 유통에 대한 책임.

미국 벨브사의 하프라이프 문제로 시작된 국내 불매운동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법정에서 발표된 중간판결 내용은 비벤디를 가해자로, 벨브를 피해자로 판결하였다. 그렇다면 그간 우리 인터넷PC방 업계에 하프라이프의 사용과 관련하여 문제 없음을 이야기 해온 비벤디의 주장은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은 피해자간의 싸움만을 유도하고, 자신의 이익은 그대로 보전하고자 하는 그들의 술책에 지나지 않았다는 결론일 뿐이다. 이에 우리는 전국의 인터넷PC방을 대표하여 기 구매한 하프라이프, 카운터스트라이크 CD에 대한 전량 환불을 요구한다. 미국 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기 전까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면, 판결 내용을 토대로 법정소송 뿐만 아니라 우리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우리가 만족할 수 있을 때 까지 적극적으로 찾겠다.

둘째, WOW와 관련한 말장난에 우리는 지쳤다.

그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우리 업계의 의견을 전달해왔고, 비벤디를 비롯한 손오공, 블리자드코리아 등에서는 국내 인터넷PC방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는 응답을 하여왔다.

이를 믿은 우리는 그간 WOW의 홍보와 시스템 투자등을 아끼지 않아왔다. 이를 통해 국내에 잘못 정착된 게임 유통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먼 미래를 함께 갈 수 있는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여 왔던 것이다.

지난 1월 5일 발표한 과금제도는 그간의 우리의 희망과 노력과는 동떨어진 배신감을 불러일으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을 건 협의에서도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히려 정당함을 설득하고자 하는 시각의 차이만 드러냈을 뿐, 그간 친구가 되고 싶다는 그들의 말장난에 더 이상의 희망을 찾기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 하였다.

이제 우리는 WOW 및 그 관계사들에 대해 무제한 적이고 무기한 적인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

1. WOW에 대한 전면 불매를 선언한다.

이제 WOW가 국내 인터넷PC방 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사용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까지를 목표로 우리는 WOW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를 전개하고자 한다.

2. 하프라이프와 관련한 구체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실현하겠다.

블리자드의 모 그룹인 비벤디를 통해 유통된 하프라이프 관련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 방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기망을 통해 피해를 입은 사실에 대해 비벤디 그룹의 비도덕적 상행위를 알리고, 법제도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권리를 주장 할 것이다.

상기의 두가지 방안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우리의 모든 노력과 자원은 그 성공을 위해 투입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5.1.12

대한민국 2만5천여 인터넷PC방을 대표하여

사단법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장 김기영
 


  PC방 협회는 이 선언문에서 지난해 하프라이프 및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제조사인 벨브와 유통사 비벤디의 입장 차이로 인해 국내 PC방업계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회사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더 이상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태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이 같은 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서술했다.

  PC방 협회 조영철씨는 "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개인 PC방 사업주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의 와우 불매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며 "개인 계정을 가진 유저가 PC방에서 게임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결정된 요금에 변화가 없을 경우 PC방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그렇게 된다면 개인이나 사업주 모두 피해를 본다"며 이번 불매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와우 유료 요금에 불만이 있는 것이 PC방 사업주 뿐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료화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면서 많은 네티즌이 "당초 예상가격에 비해 너무 비싸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는 와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반응에 한 네티즌은 "돈을 내고 플레이는 할 수 있는데, 나 혼자만 게임을 하고 어쩌다 필드에서 사람 만나면 좋아하는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요금보다 서버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예상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겠다는 것. ID '미정'은 "서버가 제대로 안정화되어 이용할 수 있다면 요금은 아깝지 않다"며 서버 불안정을 지적했다. 또, ID '헬시온'은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유저에 대한 태도도 좋지 않은 것 같고, 요금도 비싼데 서버라도 제대로 받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게임 마니아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온라인 게임 와우. PC방 협회의 불매 선언과 이용 요금에 대한 네티즌의 불만으로 그 인기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엠파스 유행 (http://newscomm.empas.com/board/bbs/index.html)
   가져온 글 : [와우 유료화] PC방 협회, WOW 불매 운동 선언!